2일차. 2코스-3코스.



아침이 되자, 지난 저녁 사이 좋게 술을 마시던 세 명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갑니다. 올레 시작점으로 게스트하우스 차를 타고 가는 아저씨. 자전거를 끌고 가는 동생. 게스트하우스 시스템이 올레와 궁합이 맞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퍼지면 픽업을 나오며, 그날 저녁 쉬게 한 후 다음 날 어제 퍼진 바로 그 자리로 데려다 줍니다. 디아블로 퀘스트를 진행하며 웨이포인트를 찍고 마을에 돌아와 수사에게 축복받는 것과 흡사합니다. 한편, 자전거 여행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지요. 임대한 자전거가 고장나면, 마패 찬 것 처럼 멀쩡한 자전거로 바꿔 주면서, 여행에 집중할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라고 들었습니다. 걸어서 갈 거니까. 아무려면 어때. 바람에 흘려 듣지요. 

다시금 올레길에 들어서자 일출봉이 보입니다. 1,2코스는 일출봉을 끼고 돌고 돕니다. 일출봉은 해무 속에서, 나무들 속에서 보였다 사라졌다 반복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아담한 식산봉. 왜구가 쳐들어 오면, 이 언덕에 횃불을 놓아 우리 군량미 이 만큼 있다 요놈들아, 심리전을 폈다는 전설이 있네요. 


이어, 오조 마을에 들어 섭니다. 서명숙씨 강연에 의하면, 해녀 할머니가 민박집으로 부업할 수 있도록 연계를 해놨다고 하지요. 쑥스럽게 해녀 할망 민박이라 붙인 자그만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읍내, 조그만한 슈퍼에서 아이스바를 하나 삽니다. 역시나 친절효요. 퉁명스럽지 않습니다. 메로나 하나 사며 미소 띈 눈을 마주쳤지요. 서울 잡화점에서 느끼던, 삶에 찌든 무기력한 모습들이 스칩니다.


올레 방향 표시 화살표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순방향은 파란색 화살표. 역방향은 귤색 화살표로 되어 있지요. 갈림길에는 조형물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하나 둘 훼손된 것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발 밑으로 경작지를 둔 농가가 많습니다. 돌벽을 쌓고 그 아래에 농작물을 키웁니다. 축사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농사 짓는 곳들도 저런 형태가 많지요. 돌담도 전문 석공이 와서 쌓는다고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더군요. 또 하나의 물음을 심고 걸어갑니다.

둘째날 부터는, 제주도의 무덤을 숱하게 지나치게 됩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며 걷게 되지요. 육지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무덤 주위를 둘러싼 트랙터 바퀴 자국을 봅시다. 밭 가운데 무덤이 있기에 트랙터가 뱅뱅 돌아가며 두 세 배 힘들게 농사짓는 것이 보입니다. 제주도 사람은 무덤을 잘 건드리지 않는다고 해요. 남의 무덤이라 해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척박한 땅. 흙값도 비싼데, 그 밭에 부모님을 모셔 두고 일을 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육지와는 다르게 그어졌지요.

한 눈에 봐도 명당 자리에 큰 무덤이 있습니다. 제주도도 힘 있는 사람은 다르구나 하다, 안내판을 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무덤 주인 군위 오씨 석현공은 나주영장으로 있다가, 세조 쿠데타에 반발해 제주도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섬에 들어온 시조가 되는 셈이지요.


마침 이 무렵 제가 제주도에 들고간 책은 “한국 문화재 수난사”였지요. 거기 나오는 이야기 한 토막이 생각납니다. 일본인이 조선을 강점하면서, 골드러시가 시작됩니다. 조선에서 금이 나는 것도 아닌데 왜 골드러시일까요.

일본인과 달리 조선인은 선조의 무덤에 절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고려 무덤을 파헤치면 금값보다 비싼 청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는 겁니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동경대 고고학자가 고분을 휩쓸고 다녔던 거죠. 

고고학자와 도굴꾼과 고물상의 잘못된 만남. 훈민정음 혜례본도 잘못된 만남 속에 행방불명 중이라지요. 


어느날 이토가 상심에 빠진 고종에게 청자 컬렉션을 구경시켜 줬다고 한다. 고종 왈 "이게 어느 나라 도자기요?"

조선 오백년 동안 고려 전통은 끊겨, 고종은 청자를 이 때 처음 봤답니다. 당신네 무덤에서 꺼냈다고 할 수 없으니 이토는 묵묵 부답.

고려 무덤이란 무덤은 다 털어먹고 난 1930년 대. 고려 명문가가 제주도에 피신했다는 사실을 안 도굴꾼들은 석현공의 무덤을 타깃으로 삼습니다. 

고려 유신 집안이니 청자가 묻혀 있을 터. 마을 장정들이 불철주야 무덤을 지키고 있자니, 열불이 터진다.

에라이 절대 털어가지 못하도록 봉분을 높이자. 그래서 다 쓰러져가던 무덤이 저리 큰 크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안내판과는 조금 다른 이야깁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국 문화재 수난사, 흥미롭지만 열불 나는 이야기들이 가득 실린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읽어보시라.

석현공묘가 있는 수산봉을 올라 갑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오름은 올라가도록 집요하게 길을 만든 서명숙씨. 여행 후반으로 가면 독한 아줌마 소리가 배어 나오게 되요.

흙길을 사박사박 올라가면 가운데가 움푹 패인 동그란 오름 모습이 보이지요.

다시금, 멀리 어렴풋이 일출봉이 가물거립니다. 오름을 올라갈 때 마다 거기에 일출봉이 있네요. 

수산봉 오름 길. 방목 가축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ㅌ자 형태로 출입문을 만듭니다. 여기 저기 왠만한 오름은 사유지라는 것이지요. 사유지 주인들이 빗장을 열어 길들을 풀어 준 것인지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걷습니다. 

시멘트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용머리가 귀퉁이에 장식이 되어있네요.

수산봉을 지나면 공동묘지가 나옵니다. 정리된 공원묘지와는 달리 고사리가 웃자란 무덤들 입니다. 제주 사람은 벌초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이 물음은 금새 풀어집니다. 벌초를 안 한 묘는 저 뒤의 갈대가 웃자란 노오란 무덤처럼 산발이 됩니다. 들꽃이 피고, 고사리가 자란 무덤은 손길이 닿았기에 그런 모습이 된 것이지요.

잡초 무성한 무덤을 보니 신산한게 마음이 가라 앉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스쳐 보며 걷자니, 귤나무가 이쁘게 놓인 묘가 보입니다. 무덤가 머리 맡에 놓인 이쁜 감귤나무. 정갈하고   . 이른 나이에 죽은 딸이 그리웠을까. 다가서니, 5남 3녀의 어머니네요. 잘 다듬은 나무를 보니 생전이 어떠했을까, 화목한 가족 모습이 그려집니다.

무 썩은 퀴퀴한 냄새가 따라 옵니다. 여기저기 썩히는 모습. 무우는 다듬어져 있습니다. 트럭에 한 번 실었다, 실갱이 끝에 운반비도 안 나오니 엎어 버렸을까.

여러 설화가 담긴 혼인지로 들어 섭니다.

연꽃이 한창일 때 내가 잘 왔구나. 일년 내내 늪지였을 텐데, 이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이폰 바탕화면 같이 단정한 꽃. 꽃봉오리 하나가 뒤에서 살금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제주의 세 왕자가 이국의 세 공주를 만나 합동 혼인을 하고, 입구는 하나이나 안쪽은 셋으로 쪼개진 이 굴에 들어가 첫날밤을 보냈다는, 구체적인 전설이 내려 옵니다. 내려가 보면 좁고 습기찬, 조그만 굴. 아따. 제주도 사람 상상력하고는. 혼인지에서 나가는 길을 못찾아 두 바퀴 뱅뱅 돌고 제대로 길을 찾습니다.

여기서 부터 낯선 모습을 보게 되지요. 훼손된 화살표를 봅니다. 길을 수정해 놓은 것일까. 올레 코스가 소소하게 바꼈다는데? 그렇지만 맞는 길입니다. 틀릴 리가 있나. 

훼손된 길을 걷다보면 마을 사람들도 삭막해 보입니다. 올레길도 지역 주민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겠지요. 이 부근 주민은 올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아침에 스쳐간 공공근로중이던 할머니. 총각 멋있어, 멋있어 인사하셔서 머쓱하고 미안한 마음에 지나는 할머니들에게 목례를 했건만 맞인사해주는 분이 없어 살짝 삐졌던 소소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매점이나, 식당, 민박이라도 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 지역은 그렇지 않아요. 

올레와 구경꾼이 불편한 이방인일 뿐인 주민들도 많을 겁니다.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다리가 무겁습니다.

금새 바다가 보입니다. 산길 한 번. 바닷길 한 번. 하나 하나가 산과 바다를 교차해 놨지요.

여기에 물고기 기름을 넣어 등대로 썼다는데. 너무 매끈하게 복원해서 정감이 들진 않아요.

소박한 해변 식당에서 성게국과 막걸리를 시킵니다. 걷다 낮술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지역민이 앉아 있길래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식사가 늦습니다. 음식 맛은 글쎄. 지역민들도 툴툴. 이 동네 일하러 온 객지 사람이네요. 

성게를 미역국에 넣은 이 메뉴도 조화롭지 않습니다. 비싼 성게 향이 국물에 우러나는 것도 아니고, 미역향에 다 죽어 버립니다. 성게의 크리미한 맛도 질감도 후루룩 먹으니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성게국 너는 아웃이다.

대신 제주도 특유의 자리젖. 곰삭은 자리젖을 몇 번 씹을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만, 세 번을 씹으면 느낄 수 있는, 단백질이 발효되어 나는 특유의 향과 질감. 맛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걸어 갑니다. 신고 있는 운동화는 역시 올레길에 맞질 않네요. 다른 건 괜찮은데, 돌 위를 걸으면 발목이 꺽입니다. 한 두 번 접지를 뻔 하지만, 운이 좋습니다. 경등산화 신고 오세요. 잔디도 밟고, 침엽수 부엽토도 밟으면 걷기에 집중하는 소중한 순간을 즐깁니다.

일러스트레이션에서나 보던 풀입니다. 이렇게 말려 들어간 모양이 상상이 아니었구나.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간질간질한 느낌.

산길, 돌길, 그리고 이런 농로. 시골집에 온 기분. 시골집은 없지만, 그래도 기억 속의 시골집에 온 기분입니다.

덥다, 힘들다. 천혜향을 하나 들고 가격을 물어 봅니다. 3천원. 맥주값일세.  그러나 눈이 번뜩 뜨이게 맛있습니다. 과육 맛에 취해서 헤롱헤롱.

달큰한 천혜향을 먹고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깁니다. 스쳤던 갤러리나 한 번 가볼까. 김영갑 갤러리에 들어 갑니다. 잔잔한 테라코타로 이쁘게 꾸민 정원. 순둥이 눈빛을 하나하나 맞추어 가며 둘러보다 사진 갤러리 표를 끊었습니다.


예사롭지 않습니다. 갤러리 사진은 사진집이나 이 곳에서 직접 보시길.

김영갑은 제주도 사진을 찍으며 서울에서 오르내리다 제주도에 뿌리내렸습니다. 밥 먹을 돈 아껴 필름 사서 제주도 곳곳을 찍다, 하나 둘 모인 작품을 위해 폐교를 갤러리로 꾸미게 됩니다. 그때 루게릭병이 찾아 옵니다. 생의 마지막 몇 년간 이 곳 근처, 용눈이 오름에 빠져 들어 열정을 불태웁니다.

2005년 죽은 후 이 갤러리 뒤 아끼던 감나무에 뼈를 뿌렸다고 합니다.


파노라마로 찍은 담담한 용눈이 오름의 다양한 모습들이 차분하게 걸려 있습니다. 뜨내기 여행자는 못 볼 다양한 면면이지요. 갤러리 한쪽 편에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만든 노래 악보가 붙었습니다.


이것저것 하려 갈팡질팡하다

인생이 그냥저냥 흘러갑니다.

인생사 아뿔사 알기야 알죠만

안다고 당신처럼 살아집니까.

삽시간에 사라질 황홀을 찾아

비에 젖으며 칼바람 맞으며 신명 대로 산 당신

사람들 틈 속에서 튕겨져 나와

달빛과 놀며 꽃 바느질하며 재미나게 산 당신

오늘은 바람되어 내 등짝을 번쩍 죽비처럼 후려치고 가는군요.

당신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시네요.


싱긋 웃음이 나오지만, 걸으며 계속 머리 속을 감도는 이야기입니다. 


“당신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시네요.”


아무 것도 모르고 멍한 마음으로 들렀던 곳에서 화두 하나를 얻어 갑니다. 한쪽 편에선 루게릭병에 걸린 김영갑씨 영상이 흘러 나오네요.

올 봄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건축가 정기용씨의 임종을 보며 느꼈던 경건함이 다시 감돌았습니다. 

말기암에 시달리는 몇 년, 사람이 죽을 때 죽음을 직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고맙다.  죽음을 마주하고, 인정하며 위엄있게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갤러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김영갑씨 개인 작업실입니다. 사람은 가도 그 사람이 있던 공간과 읽던 책은 남는군요.

갤러리 뒤에는 고인이 사랑한 감나무도 있고, 무인 카페가 있습니다. 일리 캡슐이 2천원이더군요. 천혜향 삼천원을 내고 나니 천원 짜리가 없어, 냉수를 마시며 사진을 보고난 여운을 정리합니다.

여행지에서 올레길을 이야기하다 보면, 이곳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갤러리 맞은 편에도 조그만한 까페가 있었네요. 감흥을 유지한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담담한 마음을 담고 걸으면 나오는 바다. 

그리고 까마득 펼쳐진 들판.

서서히 지는 햇빛에 역광이 된 조랑말과 그 너머 야자수. 헐리웃 영화에서 천국에 들어서면 이런 풍경을 보여 줬었지.

여기서 부터는 서쪽으로 걸으니, 해질녘이 되면 모두 역광으로 보입니다.

아침의 파란 세상. 시간이 조금 지나 곧 녹색으로 물들고. 해 뜨면 비취색 바다가 보입니다. 지금 시간이 되면 오렌지 빛이 주변에 자욱하지요.

광활한 바다 목장 한 켠을 여행자들에게 내준 목장주에게 감사하며 한 발작 한 발짝 아끼며 걸어 갑니다.

이처럼 거대한 공간, 아득히 멀리 시야에 들어 오지만 사람은 저 혼자 뿐입니다. 

혼자라서 느끼는 진한 도보 여행의 즐거움.

오월, 이 무렵, 이 날씨에 또 한 번 오더라도 같은 느낌이 들까. 그러긴 힘들겠지요.

이틀 전 까진 아귀다툼의 한복판에 있었는데, 여행 둘째 날 호사스러운 즐거움을 느끼다니, 정말 일체유심조입니다.








온기가 증발해 삭막하게 느껴진 2코스를 걸으며 상념에 젖은 채, 마지막 순간까지 용눈이 오름과 함께하며 죽음을 찬찬히 받아 들인 사진가에 공감하다가, 석양이 가득한 광활한 들판을 홀로 걸었습니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표선 해변이 나옵니다. 파도가 해초 지꺼기로 그려 놓은 진경 산수를 봅니다. 제주의 오름 특징을 파도가 잘 캐치했네.

간간히 오름에서 풀 뜯어 먹는 조랑말과 소 가족들의 모습도 찾아가며 길을 걷습니다. 

이제 관광객들 웃음 소리가 들리는 관광지. 간세를 찾아가 스탬프를 찍습니다.

전복 뚝배기와 맥주로 저녁을 합니다. 오늘 걸은 길의 감동에 도취된 채 마시는 맥주. 그러나 전복 뚝배기는 이해할 수 없는 음식이네요. 

뜨겁고 매운 국물에 전복이 들어, 그 맛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전복을 질겅질겅 껌 씹는 기분으로 비싼 재료를 씹게 됩니다. 해물을 다듬어 육수에 끓여 내기만 하면 되니 편하게 서빙할 수 있긴 하겠다 툴툴거리며 관광지 식당에서 나섭니다. 

들어선 게스트하우스는 꽤 초창기에 세워진 곳이라, 포지티브 피드백도 네가티브 피드백도 많은 곳입니다. 손님이 저 밖에 없고, 맥주 한 병 공짜로 가져다 주면 그 곳은 좋은 곳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꼼꼼히 몸을 씻어 내고 잠자리에 오니, 자전거 여행자가 한 명 와 있습니다. 한옥 목수 아저씨. 도미토리에서는 서먹서먹한 시간은 짧습니다. 평당 건축비부터, 여자 친구들과 마음의 평정을 찾아나선 여행  이야기로 뻗어 나가다 잠이 들었습니다.


'제주올레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일차. 공항-1코스-2코스 초입.  (0)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