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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2 1일차. 공항-1코스-2코스 초입.

1일차. 공항-1코스-2코스 초입.

3년 전, 제주 올레길을 개척한 서명숙씨 강연을 들었었지요. 올레? 아침에 제주도에서 올라온 강사는 반짝 반짝한 눈으로 즐겁게 이야기했습니다. 왜 자신의 길을 만들었는지, 두 시간 지치지 않고 신나게 이야기하더군요. 지지고 볶는 주간지 기자 생활과 아줌마에게 불친절했던 수영 강사 이야기까지 왜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 가끔 이 분 서울 올라와 강연하시니 직접 들어 보세요.

그래, 나도 지쳐서 너덜너덜해지면 제주도 한 번 걸어보자. 인생에서 비워 둘 한 달, 있겠지. 바쁜 3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넉넉한 시간 제 인생에 없더군요. 그 사이 제주 올레 코스는 점점 길어 집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가려면 빨리 가세요.

복잡한 머리   비우자  감고 떠나자 마음 먹으니어느새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것저것 따지면 못 떠나지요. 저가 항공은 처음입니다. 제주 항공. 기대와 달리 별 차이가 없습니다. 좌석 쿠션도 팡팡하고, 심지어 승무원은 더 미인입니다.

얼마 만의 제주공항인지. 남국의 날씨는 서울과 별 차이가 없네요. 때때로 뉴스에서 보니 서울 날씨가 더 높았습니다. 1코스 출발점 시흥초등학교에 가려면 시외 버스를 타야 합니다. 또 그 시외버스를 타려면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죠.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저처럼 와도, 공항 1층에 있는 올레 센터에 물어보면 안내해 줍니다. 여행 중에 만난 길동무도, 거진 충동적으로 준비 없이 온 사람들입니다. 올레 강연까지 듣고 온 사람은 없어요.  

터미널에 도착. 제주도에서 만난 버스 기사들은 친절했습니다. 버스 기사님이라고 해야 겠군요. 아리가또 고마이마아스 입에 배인, 일본 버스 기사의 친절함과는 다른 형태의 친절, 액면 그대로의 친절이라할 그런 친절입니다. 손님 찾으시는 것 있으세요류의 친절이 아니에요. 지폐를 못 찾아 허둥대니 그냥 타고 가시라는 호탕한 기사님. 할머니가 노선에도 없는 병원까지 태워 달라 우기기에, 공항 가는 버스니 다른 거 타라 몇 번을 말하다가 “삼촌, 이거 타면 엉뚱한 데로 가요. 금방 온다니까요.” 이 말을 웃으며 하는, 그래서 승객들도 시트콤처럼 와하하 웃는 그런 모습을 봅니다. 컬쳐문화. 쇼크충격입니다. 참고로 제주에서는 연배가 높은 분이면 그냥 다 삼촌이네요. 그날 저녁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분은 시외버스 기사가 오늘은 늦어 거기로 가면 안되니, 다른 코스를 둘러 보시라 관광 안내까지 해주었다 하죠.

시외버스를 타고 한 시간 거리. 먼 길입니다. 올레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어디일까요. 일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올레길에 올라서는 그 길이 가장 힘듭니다. 걸어 본 경험입니다.

그렇다고 공항 주변의 가까운 17코스, 18코스를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처음이면 1코스로 가세요. 1코스부터 걸으며 느꼈습니다.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한 구성을 느꼈습니다. 서명숙씨는 부정할 지 모르지만. 

시흥 초등학교의 올레 진입로입니다. 원래는 시흥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지만, 출발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버스 기사님이 그랬어요. 출발 스탬프가 들어 있는 나무 간세가 오른쪽 구석에 보입니다. 여기서 좀 올라가면 스탬프 찍을 패스포트를 파는 올레 안내소가 나옵니다. 패스포트에 포인트마다 스탬프를 찍어가며 여행을 하는 거죠. 여기 와서 그런 틀에 매인 그런 거 안할거야, 출근 도장도 아니고. 제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딱 이틀만 찍고 다니면 중독됩니다. 며칠 지나면 올레 사무국에 전화 걸어 도장 없다고 항의를 해요. 제가 그랬어요. 

찍고 다닐려면 올레 패스포트가 필요합니다. 공항에서는 이스타 항공 부스에서 팝니다. 귤색 제주 방면, 파란 서귀포 방면 두 권이 있는데, 모두 사는 편이 낫습니다. 한 권에 12000원, 올레 운영비에 들어간다고 하니 입장권을 끊는다 생각합시다. 제가 간 오월에는 세 코스 스탬프를 찍었으면 무슨 요트를 공짜로 태워 줬다고 하네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합니다. 제주 동부의 밭. 비어 있습니다. 동부와 서부는 농사 규모도, 작물도 차이가 크고, 분위기 또한 다릅니다. 인사 받는 빈도나 말거는 빈도가 달라요.

한적한 농로를 걸어 갑니다. 슬슬 배고픈 시간. 공항에 내려, 올레 코스로 진입하는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식사 시간을 비켜가고 밥먹을 곳이 없어요. 간식거리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갈색 점점이 산에 박힌 것이 뭔가 싶어, 몇 걸음 다가가 보니 소 엉덩이가 보입니다. 산양처럼 비탈에 붙어 있습니다. 저 덩치로 어떻게 올라갔니 싶지만, 산 잘타요.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한 소 방목지라네요.

둔덕을 올라가면 올레 안내소가 나옵니다. 안내소 천정에 드리워진 말인형간세 인형입니다.   옷을 이용해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저 마다 다르게 생겼지요건들건들 게으른 간세. 1코스를 시작할 때면 비싸서 선뜻 사기 어렵습니다. 떠나는 공항올레길을 마칠 때에야 비로소 하나 갖고 싶지만 그땐 파는 곳이 없습니다

봉사자에게 물어봅니다. 식사할 곳은 어디 즈음 있나요? 한시간 걸으면 되요. 한숨 쉬고,  모금 마시고 나섭니다.

안내소를 나오면 첫 오름이 나옵니다. 올레의 첫 오름입니다. 말미오름.

벌이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배고프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이 헷갈리십니까. 꽃부터 급하게 피는 것이 진달래. 이파리와 꽃이 함께 피는데, 그 잎이 둥글면 철쭉이고, 저처럼 뾰족하면 산철쭉입니다. 라고는 하는데, 영산홍과 산철쭉은 어떻게 구분하는가로 넘어가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산에서 자라면 산철쭉이고, 정원에 자라면 영산홍이라나. 구분 못한답디다.철쭉 종류가 수 천 종은 되고, 엇비슷한 변종이 워낙 많아서 어디 가서 아는 척 하면 절대 안될 일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산철쭉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반겨주는 것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름을 오르는 길은 폐타이어 매트를 깔아 발이 편합니다. 초등 또래의 아들과 지나가는 엄마를 지나 갑니다. 슬리퍼를 신고 있네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들어보니, 인공적인 길에 거부감을 갖는 분도 꽤 있더군요. 바쁜 사람 발길에 소실되고 패이는 토사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눈감아줘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출봉의 실루엣이 슬쩍 보입니다.

쵸코케익 시트 같이 먹음직스러운 일출봉입니다.

이번에는 마닐라삼 매트가 깔린 길입니다. 1코스는 운동화만 신어도 충분한 길입니다. 도넛 같은 오름의 능선을 살살 돌아 걷습니다. 산뜻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위성지도에서 보면 정말 도넛처럼 생겼습니다. 태극 모양에 가까울까요. 좀 많이 찌그러진. 

http://local.daum.net/map/index.jsp?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q=%EC%98%AC%EB%A0%88%EA%B8%B8%201%EC%BD%94%EC%8A%A4&urlX=473405&urlY=-3727&urlLevel=4

성산 일대를 내려다 봅니다. 트랙터 자국이 요란한 밭이 눈에 띄네요. 아마도 무우밭이겠지요. 오름을 한바퀴 돌았기에 저 멀리 일출봉이 다시 보입니다. 이 오름 주변도 소 방목지라고 하네요. 



아슬아슬 뿌리를 내놓고 매달린 들풀들.

앞서간 사람의 발길이 남은 흙 길입니다. 흙 길, 콘크리트 길, 아스팔트 길, 타이어 매트 다양한 길을 밟는다 생각했지만, 애초에 맛배기만 본 겁니다. 지겹도록 다양한 길들을 걷게 됩니다.

도롱이 벌레, 오랜만에 봅니다. 더운 날 데롱데롱 뭘 하시나. 하나만 있을 때는 귀엽습니다. 한 열마리가 길 못가게 버티고 있으면 에이리언같이 느껴지지만.

두번째 마주치는 알오름을 올라 갑니다. 알오름은 알처럼 생겼고, 성산 일출봉은 성처럼 생겼고, 식산봉은 밥 공기처럼 생겼고… 제주 사람들 이름 짓는 센스 솔직하잖아.

스폰지 케익처럼 포근한 오름입니다. 윈도XP 부팅음이 들려 옵니다.

일출봉. 너 자주 본다.  1,2코스는 한 번 돌 때 나올 때 마다 일출봉과 마주치게 됩니다. 달처럼 뒤를 졸졸 따라 오는 일출봉.

처음 본 올레꾼. 대개 여성분들 두 명이 나란히 걷습니다. 딱 그렇게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혼자 걸으려면 저처럼 잡생각이 많아야 합니다.

농로를 탈탈탈탈 지나는 할아버지. 속도가 우연찮게 맞아 떨어져, 앞서거니 뒷서거니 10분을 따라 갑니다. 잠시 멈추고 할머니를 픽업하여, 옆에 앉히고 다시 탈탈탈.

태닝 중인 소들. 어린 송아지는 볼 기회가 없었는데, 너 참 귀엽다. 갓난쟁이들 보이시나요. 제주도 축사는 특유의 냄새가 안납니다. 맛의 달인에 50미터 거리에서 냄새나는 축사의 소고기는 먹지말라는 에피소드가 있었지요. 

모던한 패턴이라멀리서 보고 무슨 갤러리인가 생각했지만, 다가서니 폐가. 스페인 하몽 공장에  있는 기분. 저거 방수재일까요.

큼큼한 냄새. 무우 밭을 엎어 놨습니다. 제주 동부를 지나며 수도 없이 볼 모습입니다. 작년 육지 무우 농사가 망해, 제주 무우가 많이 올라 갔다고 하죠. 올해 무우 심은 농가가 많았는데… 보시다시피 올해 무우는 육지행 배 탈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렇게 한 알 한 알 뽑아 놓은 밭. 트랙터로 갈아 놓은 밭. 모아서 쌓아 놓은 밭.

읍내로 들어서자, 조그만 점포가 보입니다. 오는 길에 처음 만나는 점빵. 물 하나에 얼마일까? 천원? 천오백원? 할머니는 오백원을 받습니다. 우리 동네보다 싸다. 여행 내내 그랬죠. 좀 비싸다 싶은 곳에선 쉰다리 한 잔 마시고 가라, 컵에 따르며 미안한 눈길을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이 애매하기 때문에 1시 경 까지 그냥 걷습니다. 배 고프다. 아침에 출발한 올레꾼들 모두 배 고플 시간이겠지. 조금만 걸으면 맛집으로 유명한 시흥 해녀의 집, 오조 해녀의 집이 나옵니다.

빈 밭과 돌벽과 버려진 벽돌벽. 집을 허물어 밭을 만들었나. 

바다로 흐르는 하천을 옆에 끼고 걷습니다. 제주 바다가 기다립니다.

멀리 보이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오름 두어개 넘어가면 해변이 보이고, 해변길을 걷다가 다시 오름을 올라가고. 올레길 하나하나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지요. 

유모차 끌며 아빠 찾아가는 어느 엄마. 지켜보자니, 유모차는 모래속에 빠져들고아주머니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아저씨는 조개 잡으며 노는 데 여념이 없는데, 오늘밤 무사할까요

제주에서는 반건조 오징어 피데기를 준치라고 부릅니다. 제주에서는 오징어가 안잡혀 외지에서 실어와 말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맛있답니다. 전복도 완도 양식산이 대부분이라 하죠. 자연산은 따로 주문해야 한답니다. 캔맥주 같이 팔면, 걸터 앉아 먹고 가겠는데. 

중간 스탬프 찍는 곳. 출발점-중간-종점. 한 페이지에 세 개의 도장을 찍습니다.

시흥 해녀의 집에 왔습니다. 이번 여행 처음 맛보는 제주 음식. 올레길에서 만나 같이 걷다 커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죠. 아까 서먹하던 남녀도 어느새 친해져 옆 테이블에 앉아 있네요. 여자 분 발바닥이 아침마다 아프다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데, 이런저런 증세가 아무래도 족저근막염. 걸으면 점점 심해질 거에요. 스쿠터 하나 빌려 편하게 여행하시고 정형외과가서 물리치료하세요라고 말해 주고 싶지만, 오지랖. 말하면 저 아저씨 나 미워하겠지. 아프면 알아서 쉬겠지, 아저씨가 업어 주거나. 내 길이나 잘 걷자.

식사를 하고 걷다보니 조랑말이 보입니다. 건들건들 한가로운 녀석들. 올레 마스코트에 붙인 간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물질하는 해녀 분.  

깃발 달린 빨간 장대. 피-스.

여기 저기 다 삶의 터전. 가다보면 일하시는 분이 종종 보이지만, 미안해서 사진을 못 찍겠어요.

갑문교 다리를 지나 성산포로 갑니다.

멀리 보이던 일출봉이 코앞에 왔습니다. 관광객의 모습이 많아집니다. 여기 저기 들리는 중국말. 중국 관광객이 명동보다 많습니다.

펜스를 넘지 말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시오, 안내 표지판이 있다. 뒤 따라 오던 낚시꾼이 말을 겁니다. 

"일출봉 가요? 여기서 넘어 가면 돼."

그러고는 먼저 시범을 보이며 폴짝 넘어 가는데, 저는 살살 웃으며 가던 길을 갔습니다. 하루종일 봤는데, 굳이 올라갈 것 까지야.

일출봉 근처에 가서, 수 많은 중국 관광객을 보니 왠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중국에서도 여길 올라가려 왔는데 엄청 보람있을지도 몰라. 군대 가기 전에도 분명히 올라 갔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매표소에서 표를 끊자니, 아까 낚시꾼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남산 정도의 높이를 오르면 일출봉 정상이 보입니다. 한참 데크 공사중이라, 날카로운 그라이더 소리, 관광객의 말 소리. 중국의 관광지에 온 기분입니다. 내려 오니 새로 온 관광버스에서 중국분들이 또 우르르 내립니다.

중국분들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습니다. 문화가 달라요. 사진 찍어달라 일행에게 부탁하고 앉았다 섰다 독사진 포즈를 적극적으로 취합니다. 엄마가 딸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너댓장 사진을 요구하더니, 딸 사진은 안찍고 그냥 가요. 멋져. 쿨해.

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길.

왁자지껄 관광객을 구경하는 스님. 뭐 볼 게 있다고. 쯧쯧. 하는 환청이 들립니다. 관광객 구경이 나름 재미있습디다. 스님.

신혼부부 티를 내는 신혼부부. 여름이 되면 유채꽃 가득한 산책로가 되겠지요.

뒤돌아서 본 일출봉은 다른 모습입니다. 수 천 년의 랜드마크.

왠 배춧잎들이 흩뿌려져 있을까요. 다 만원 짜리라면 좋겠다만. 무우 썩은 내를 이은 배추 썩은 내.

습지 위 데크의 펜스 재미있네요. 멋모르고 앉으면 볼 조인트가 휙 돌아 습지에 빠지게 되는 구조. 누가 멋모르고 앉았기에 돌아갔겠지. 

다음 순간,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습니다. 나에겐 스마트폰이 있잖아. 지름길을 선택해 가다보니 조랑말이 날 가만히 쳐다 봅니다. 별 일 있겠어, 뚱하게 못본 척 잽싼 발걸음으로. 철조망 펜스를 지나 농로로 들어서니 심장이 콩닥거리네요. 갑작스런 말들과의 조우는 여행 동안 몇 번 반복됩니다. 조랑말이 낯선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2코스 초입을 잠깐 걷다 하루를 마감하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중 하나는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광. 이 날 묵은 곳은, 펜션이 장사 안되어 게스트하우스한다 컨셉입니다. 펜션 간판 뗀 흔적이 역력하지요. 

도미토리엔 두 명이 있었습니다. 회사 때려치울 폭풍전야, 잠시 김 빼러온 신혼의 동생. 이혼 후 반 년 열심히 살다, 어느 날 멘붕이 찾아온 아저씨. 근처 식당에서 한라봉 막걸리를 마셔 봅니다. 이 지역은 8시면 문을 닫네요. 막걸리도 바쁘게 마십니다. 바쁜 하루였습니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걸은 거리. 약 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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